개인회생에 대하여...

2012. 6. 15. 00:04


너무도 오래 전에 시작했던 개인회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개인회생에 대한 법률적 상담을 목적으로 적는 것도 아니며
사실 법적인 부분에 대해서 단편적으로 알 뿐이다.

다만 홀로 개인회생을 준비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이
다음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적어본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면...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 상황이고 모든 개인회생에 일률적으로 적용되지 않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모든 글에 익명을 사용하고 혹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부분은 빈칸으로 남겨놓겠다.
또한 너무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하다는 점 양해해주기 바란다.

나의 시작은
돈을 빌려주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내 명의 카드로 대출을 받아 빌려 준 것이다(미친짓이다).
그러나 돈을 빌려간 사람은 거의 사기(?) 수준이었다.
거래명세서 없이 거래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장난인지를 분명히 알게 되었다.
(지금도 후회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후회할 것이다. 내 인생의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대출은 내가 받은 것이 되니 매달 돈을 갚아 가야 되는데...
분명 매달 돈을 갚아 가는 것 같은데... 그것은 작은 바램에 불과했다....
단지 이자만 그렇게 열심히 내고 있었다.

왜 이자가 사람을 잡는지 아마 모를 것이다.
그러나 천단위가 넘어가면서 이자의 위력을 경험하게 된다.
그나마 4곳 모두 연체이자가 19프로를 넘지 않았기에 다행이었다.

요즘 대부업체들인 우후죽순처럼 광고를 하고 있다.
그 광고를 자세히 보기 바란다. 연체 이자는 장난이 아니다. 40프로가 넘어가는 곳도 많다.
자신은 절대 연체하지 않을 것이란 자만을 버리자.
 
아무튼 한번 꼬이기 시작하니 눈덩이처럼 채무가 늘어갔다.
도저히 갚아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신용회복(http://www.crss.or.kr/) 이었다.
신용회복을 위해서 이곳 저곳을 뛰어 다녔다.
여러 사이트를 가입하여 정보를 알아내고...
그러나 가장 좋은 방법은 부딪치는 거였다.
누구보다 위원들이 자세히 가르쳐줬다. 여러번 서류를 수정하고 드디어 2003년 9월 신용회복지원을 접수했다.
한참이 지난 2004년 1월 신용회복지원을 확정 받았고 45만원 상당을 96개월(8년) 상환 조건이었다.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두자. 신용회복을 지원했을 때...
모 카드사에서 전화가 왔다. 대환대출을 해주면 자신들도 신용회복지원 받는 것을 허락해 주겠다는 거였다.
대환대출을 해주고 보니 그동안 총 이자가 원금으로 바뀌어 있었다.
신용회복을 할꺼라면 대환대출을 절대로 받지 말자 자신의 원금이 늘어나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신용회복을 받게 되면 그동안 발생한 모든 이자를 감면 받게 된다.
원금으로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이자도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보증인에게도 어떠한 독촉도 없다.

하지만 매달 45만원과 개인회생에서 빠진 은행 대출금 10만을 매달 상환하다보니
18개월쯤이 되자 다시 주저않게 되었다. 은행 대출금은 200만원은 다 갚았지만...
아갚아야 할 돈은 많았고...
생계를 위해서는 다른 것들을 다시 연체 하게 되고, 다시 돈을 끌어오는 악순환을 반복됐다.

결국 개인회생을 결정해야만 했다.

2006년 10월 처음 서류를 접수하게 되었고...
한참이 지난 2007년 5월 개인회생개시결정이 났다.
그리고 그렇게 기다렸던 변제인가결정이 2007년 8월에 이루어졌다.

다음 이미지는 진행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채무로 어려움을 당하는 여러분에게도 새로운 회복의 기회를 얻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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