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모음

 

한밤중

                  -  백창우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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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살아온 스물 몇해
나는 제대로 살아온걸까
내가 가야할 길을 가고 있는걸까
내가 그리던 것들이 한갓 헛된 꿈은 아니었을까
어느 날, 마른 꽃잎처럼 부서져버릴
그런 꿈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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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것들은 모두 무언가를 꿈꾼다는데
꿈꾸지 못할 것이란 없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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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꾸 돌아보지마
삶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어
이제 모든 길을 덮으며 눈은 내리고
누구든 새로 길을 내야 하겠지
처음으로 돌아갈 수야 없지만
다시 시작할 수는 있어
어느 자리에서 바라보더라도
희망의 별은 늘 머리 위에 빛나고 있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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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얼어붙는 한밤중
길도 얼고 별도 얼고
꿈도 얼고 ...... 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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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에 신부와 신랑의 모습
일몰에 신부와 신랑의 모습 @ Pixabay 로부터 입수된  StockSnap 님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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