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뉴스가 끝나고...
스포츠 뉴스로 달려갈 쯤이면 어김없이 라면이 그립다.
그도 그럴 것이 화면에는 졸곧 열심히 땀흘리는 선수들이니
덩달아 출출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라면은 혼자 알아서 끓여 먹는 것보다...
누군가가 끓여줘야 100배는 더 맛있는 법!!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은...
자신은 죽어도 안 먹는다고 하고서는 '한 입만'을 선택하나
두고 두고 라면계에서 퇴출을 당할 수도 있으니 급한 상황이 아니면 절대 사용하지 말자.

'한 입만'을 사용하지 않고도
상대편에게 라면을 끓일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승률은 노력 여하에 따라 100%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
한번 터득해 놓으면 두고 두고 스포츠 뉴스가 즐거울 것이다.
 
먼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흔히 '가위 바위 보' 게임이 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비교적 간단하고 단순한 게임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어떻게 승률을 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뭐 수학적 논리를 나열하기 보다는
심리적으로 여자는 가위를 남자는 주먹을 선호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렇다는 것이고...
고승률로 가기 위해서는 뭔가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해서 생긴 것이 바로 '우기기'이다.
당신이 이겼다면 바로 '고'이지만 졌다면...
한국 사회의 통념을 이야기 하며 '삼세판'으로 넘어 가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이겼다면 다행이지만 연패로 무너질 위기라면...
마지막 찬스를 활용해라... 마지막은 '묵찌빠'로 넘어가라.
보통 주먹에서 가위를, 가위에서는 주먹보다는 보를, 보는 주먹으로 변하기 쉽다.
자~ 희망이 보이는 가???

아직도 글을 읽고 있다면...
당신은 아직도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아직 절망하기는 이르다.

마지막 카드가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원위치로 돌리고 라면을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고도의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

그것은 '겨드랑이 간지럼' 참기다.
당신도 이쯤 되면 양심상 무작정 내기를 취소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우기기도 힘들 것이다.
그 순간에 당당히 당신의 겨드랑이를 제물로 바쳐라...
그리고 당신은 어떻게 하든지 웃음을 참아낼 수 있다고 제안을 해라...

대부분 믿지 않고 달려 들 것이다. 그렇다면 경기를 원위치로 돌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제발 버티자...
만약 당신이 참지 못했다면... 연습랑 부족임으로 나로써도 어쩔 수 없다. 
정말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마지막 방법으로 넘어가도 좋을 것이다.
물론 전적으로 당신의 말빨에 자우하고, 약간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쩝 n.n

혹 겨드랑이의 희생을 고도의 인내와 집념으로 견뎌냈다면
드디어 마지막 승부를 던질 차례이다.

서로 침대에 누워 한쪽 발바닥을 잡고 '간지럼' 태우기다.
이미 혹독한 훈련을 참아낸 당신의 승리는 안봐도 뻔하지만...
아직 훈련량이 부족하다면 팔굽혀 펴기로 어느 정도 완력을 키워놔야 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만약 당신이 이겼다면 '고'하면 된다.

그러나 당신이 졌다면 결코 포기하지 말고 간지럼을 태워라...
그 손길을 뿌리치기 위해서... 대부분은 발을 접을려고 할 것이다.
그때 어느 정도의 완력으로 버티면서 계속해야 한다(완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다리로 꼬아도 무방하다).
그러다 보면 발다닥을 구출하려는 반사신경에 의해 상대방은 자기도 모르게 발길질을 하게 된다.

절대 그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상대편의 발을 풀어 준다.
그러면서 당신의 얼굴을 천천히 들이 밀어라...
어김 없이 발길질은 당신의 얼굴을... '퍽'하고 가격할 것이다.

그 이후 당신은 무엇이든 원할 수 있다.
김치를 잘게 썰어 넣을 것인지... 계란을 풀것인지... 당신 원하는데로 할 수 있다.

자... 스포츠 뉴스를 보면서 라면을 즐기는 기분이 어떤가???
포만감은 다음으로 이어지는 드라마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 주의. 마지막 승부에서는 안경은 필히 벗고 해야 함을 잊지말자. 또한 할 수만 있다면 안면 가격을 피하도록 하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