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인 종목이 비싸다고 할 수만은 없다 - 주식투자의 기본 6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주식투자의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이 당연한 것을 실천하기란 예상 외로 어렵다'고 하는 것은 앞서 말한 대로다.


주식시장 전체가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상승 국면이면 모든 종목의 가격이 상승한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의 가격과 비교하면 모든 종목이 고가가 되어 있다. 그러면 고가로라도 사지 않으면 주식투자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이 경우 무엇으로 고가와 저가를 판단하는가가 문제다. 주가의 고·저는 상대적인 것으로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이전의 주가와 비교해 상승하고 있음으로 고가이고 상승하고 있지 않음으로 저가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지만, 이것은 정확한 판단이라고 할 수 없다.


고가·저가의 판단은 그 회사의 시력, 실제 가치(실적, 재무 내용, 장래성)와 비교하여 주가가 비싸게 사들여지고 있는가, 싸게 방치되어 있는가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가까운 장래에 실적이 비약적으로 호전될 것이 예상되는데도 주가가 그것을 반영하지 않는 경우 그 회사의 주가는 저가라고 말할 수 있다. 반대로 인기만 선행하여 주가가 고가를 기록하고 있으나 실제의 실적은 좋아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할 경우 그 회사의 주가는 고가라 할 수 있다.


주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실적 등의 예상은 변동하기 때문에 기준이 변하면 같은 주가라 해도 고가가 되거나 저가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경기 활성화를 배경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도 상승률 이상으로 기업의 이익이 계속 증가한다면 오히려 저가라 할 수도 있다.



세계적인 투자 척도의 하나로 PER(주가 수익률)이 있다. 이것은 주가를 1주당 이익(지금 예상)으로 계산해서 주가가 이익의 몇 배까지 살 수 있는지로 주가의 고가와 저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기업의 이익이 일정하다면 주가가 상승하면 할수록 PER은 역으로 낮아지는 경우가 있다. 이익이 순조롭게 늘어나고 있는 때에는 주가가 상승해도 반드시 고가다. 그러므로 살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상승장에서는 주가가 상승해도 저가에 방치되어 있는 종목이 반드시 있기 때문에 그런 종목을 찾아내어 투자하는 것이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주식투자의 기본 이론에 충실한 투자법이 된다.



상세보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