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의 숫자가 의미하는 것들

오래 전에는 허리에 삐삐들을 차고 다녔습니다. 삐삐에 남겨진 호출 번호를 보고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걸었던 시절이 있었죠. 그래서 당시 공중 전화 부스는 사람들이 줄을 서기도 했답니다.

그 뒤로 시티폰이 나왔죠. 그리고 핸드폰이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진화했습니다. 

삐삐를 사용하는 이미지
무선호출기 '삐삐' 사용 모습 (출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캡쳐)

* 삐삐에 남겨진 숫자들의 「의미」

△1404〓(당신)한 사람만 영원히 사랑해
△1212〓홀짝홀짝. 술생각이 날 때
△11010〓‘흥’(고개를 왼쪽으로 기울이고 볼 것)
△025〓뻥이요(삐삐를 잘못 쳤을 때)
△230〓이상무
△0288〓열이 펄펄
△820〓빨리와
△981〓급한일
△1200〓일이빵빵(지금 바빠요)
△1255〓이리 오오
△1759〓일찍오구
△1919〓아이구, 아이구(아플 때)
△2626〓이륙(약속장소로 간다)
△7676 착륙(약속장소 도착)
△2828〓이빨이빨(할 이야기가 있다)
△5782〓호출빨리
△8255〓빨리 오오
△8578〓바로 출발해
△12545〓이리 오세요
△79337〓친구에게 삼삼칠 박수를(친구야 힘내라)
△129129〓난 지금 몸이 아파요
△979712〓구질구질(당신이 싫어요)
△1010235〓열렬히 사모합니다
△3312042〓심심하니 영화보러 가자
△2241000045〓둘이서 만나요.

 

날씨가 다시 추워지는 계절이 되었네요. 이런 날에는 뜨끈한 아랫목 이불 속에 들어가 귤이나 까먹으면서 [응답하라] 시리즈나 다시 돌려봐야겠네요. 괜시리 옛 생각이 나네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