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에 대한 단상

2020. 7. 13. 02:30

층간소음에 대한 단상

층간 소음...

설 연휴 기간에 좋지 않은 소식들이 날아 들어 오네요.

2005년에 114건이던 층간소음 민원이 2010년에 339건으로 늘어 나더니...

이후 20배 이상의 민원으로 이어졌군요.


아이들 뛰는 소리와 어른 발걸음 소리가 층간 소음의 76%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일시적인 작업으로 발생한 소음이 아닌

일상생활의 극히 정상적인 소리임으로

아래층에 사는 사람은 층간 소음에서 벗어 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층간 소음으로 서로 이야기 하다 보면 

서로의 양보정신을 사라지고 결국 큰 다툼으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매트 위의 곰Pixabay로부터 입수된 congerdesign님의 이미지 입니다.


사실...

잠을 자려는데 쥐가 돌아 다니는 것 처럼 

천정에서 소음이 들리면 여간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반대로...

집에서 아이를 강아지 묶어 놓듯이 할 수는 없는 노릇...

집에서 만큼은 남 눈치 안보고 신나게 놀게 해주고 싶은 마음일 것입니다.


이것은 사실 어떤 한 사람의 잘못도 아니며...

보금자리에서 만큼은 누리고 싶은 욕망이 서로 충돌될 뿐 입니다.


그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설계한 사람의 어르석음이요.

닭장처럼 지으면서 층간 아무런 대비 없이 더 얇게 지은 업자들의 농간입니다.

또한 뻔한 결과를 알면서도 대처하지 않은 국가의 무능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층간 소음 수치를 낮춘다고 하니 참으로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앞으로 자기 집을 들어 갈 때는 뒷꿈치를 들고 들어가야 겠군요.


가족과 함께 뒹굴 수 없는 집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런 가족에서 자란 아이가 나중에 다른 사람을 배려 할 수 있을련지...


아무튼 정부의 이상한 정책으로 말미암아...

아파트 바닥에는 층간 소음을 해결하기 위한 매트와 카페트가 열심히 팔려 나가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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