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相思)"는 한자어로 "서로 그리워 함"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짝사랑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단어는 사랑과 그리움을 표현하는 마음을 담고 있으며,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욕망을 나타냅니다.

 

相思: 상사병
 (서로 상/생각할 사)

 

한자어에는 그 단어의 字意(자의)와 실제의 뜻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의 하나가 相思(상사)라는 말입니다. 相思는 한자대로 풀이하면 「서로 그리워함」이라는 뜻이 되지만 실제로는 짝사랑으로 이해되기 때문입니다. 

옛시조 가운데 <食不甘 寢不安(식불감 침 불안) 하니 이 어인 몹쓸 병인가 / 相思一念(상사 일념)에 님 그리워하는 탓이로다 /저 님아 너로 난 병이니 네 고칠까 하노라>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음식을 먹으면 맛이 없고 잠을 자도 편하지 않는 것은 님 그리워하는 상사병에 걸린 탓이니, 님만이 이 병을 고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시조 가운데에는 이밖에도 상사병을 읊은 노래가 많이 있고 민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相思의 정을 내용으로 한 소설인 <相思洞記>도 있고 인간의 이별 가운데 독수공방이 더욱 섧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相思別曲>도 있습니다. 이들 노래나 소설은 모두가 짝사랑을 얘기하는 것일 뿐 「서로 그리워한다」는 내용은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남자가 상사병으로 죽으면 그 혼이 변하여 뱀이 되어 사모하던 여인의 몸에 붙어 다닌다는 전설까지 생겼겠습니까?  驛卒(역졸)의 신분으로 선덕여왕을 짝사랑하다 결국 怨火(원화)가 되어 경주 일원을 떠돌아다녔다는 志鬼(지귀)의 설화는 지극하다 못해 처절 相思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相思란 글자대로 풀면 분명 <서로 그리워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짝사랑을 가리켜 굳이 相思하고 하는 것은 설사 현실은 그럴지 언정 주고받는 사랑이기를 바라는 인간의 보편적인 마음을 반영한 것이리라 할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여건이 어떠하고 서로의 마음이 어떠하건 어쨌든 짝사랑은 가슴 아픈 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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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사랑이라는 문제의 정답을 알 수 없다 @ Image by NoName_13 from Pixabay



우리 주변에는 마땅히 서로 배려해주어야 할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일방 통행적인 경우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 등등. 노사 간의 경우는 더욱 그러합니다. 언제나 「나」만 있을 뿐 상대방의 입장이 「우리」는 고려되지 않는 듯합니다. 짝사랑하다 뱀으로 환생하고 怨火가 되어 떠돌만한 그 애틋한 相思의 정으로 우리 모두가 서로 사랑하고 상대방을 위해 배려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十年生死兩茫望 
십년동안 산 자와 죽은 자 멀리 떨어져 있어 

不思量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自難忘 
잊기가 어렵네 

千里孤墳 
천리길 외로운 무덤에서 

無處話凄凉 
이 처량함 말할 길 없네 

縱使相逢應不識 
설령 서로 만난다 해도 알아보지 못하리니 

塵滿面 
얼굴엔 먼지 가득하고 

빈如霜  (빈:賓위에 髮을 붙여 귀밑 머리 빈이 된다) 
귀밑머리는 하얗게 세어 버렸으니... 

<東波 蘇式이 忘妻를 잊지 못하고 지은 詞의 一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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