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로 시작하는 추억의 말말말

사랑(Life)

사랑+사랑=기쁨
사랑-사랑=슬픔
사랑×사랑=행복
사랑÷사랑=사랑

 

사랑(Effection)

나를 웃게 만들고, 나를 울게 만들고
나를 긴장시키고, 나를 정열적이게 하고
나를 연극배우 마냥 거짓 행동하게 하고
멀리서 리모컨처럼 나를 조롱하는 것.

 

사랑(Love)

낮달이 떴다 지고, 그 모습 비운 자리 안개가 밀려온다.
너를 만지고 싶어 가슴이 저리다.

 

사랑니(Wisdom tooth)

사랑의 시작되는 전혀 관계없는 어금니 바로 옆에
철없는 뿌리두려는 이빨의 한 이름.
이성에 관계없이 맨살을 찢고 홀로 자라므로 잇몸이 매우 아픔.
치과에서 사랑니를 뽑으려면 자랄 때까지 두어야 하므로
실로 고통은 당해본 사람만 앎.
사랑의 대가를 비유해서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추측.

하트 모습
끝까지 알 수 없는 사랑의 비밀 @ Image by Ben Kerckx from Pixabay



사십대의 슬픔(Father)

차가 없을 땐 여자가 있고 차가 있을 땐 여자가 없다.
혹은
여자가 있을 땐 차가 없고 여자가 없을 땐 차가 있다.

 

산부인과(Congratulations)

女子의 숭고함을 찢고 밀치는 산모의 비명소리.
그러나 여전히 女子는 숭고하고 아름답고,
전혀 아름답지 않은 공장같은 산부인과에서,
그래도 여전히 생명은 소중하고 그렇게 믿고 싶은,
그 어느 소리 보다도 아름다운 산모의 비명소리.

 

37도 2부(Betty Blue)

사랑의 환상 혹은 채워지지 않은 욕망의 소리가 실린 최고의 체온

 

새벽(Dawn)

영혼이 부유하는 찰나,
내 안의 우울이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낼 때.

 

샐러리맨(R.G.O)

한평생 생각하니 한숨.
한평생 살아보니 비애.
한평생 살고보니 견딤.

 

생리통(Magic)

게릴라처럼 엄습하는 이 고약한 우울

 

샤갈(Chagal)

원색의 휴머니스트, 공중을 부유하는 장면 속 교회보다 높이
시청보다 크게 존재하는 인물들의 주인,
고단한 일상을 달콤하고
매끄러운 색으로 연출한 체인점 카페의 사장

 

서른살(Dead Point)

욕망이 알아서 가지치기를 하는 나이.
인생에서 이룰 수 없는 꿈이 많다는 걸 고통스럽게 체득하는 나이.
삶의 무게를 체크해 보다가 현실의 무게를 더 먼저 아는 나이.
기다렸던 나이, 치통같은 통증이 현실인 나이.
가장 엄살떨기 좋은 나이.
포기하기엔 이르고 새롭게 밀어붙이기엔 위험한, 그런 나이.

 

선택(Way)

길가의 나무 그늘 아래 지시 쉬면서 담배 한모금 빨아본다.
마른 사내의 한숨.
나침반이란건 어디에도 없고 필요치도 않아.
투욱 내뱉는 사내의 동공이 먼저 간 이들의 행보를 바라보는 잠시.
순간의 흩어지는 담배연기.

 

섬(island)

무의도, 제부도, 우도, 영종도, 백령도,
울릉도, 홍도, 독도, 제주도, 호도, 덕척도,
장봉도, 무녀도, 아틀란티스, 승봉도, 옹유도, 대부도,
대마도, 완도, 초도, 일본, 돌산도, 오동도,
여의도, 전라남도, 그리고 섬이면서
섬 아닌 모든 섬들.
그리고 내 맘과 내 맘 사이..

 

성감대(Door)

머리카락, 검지 손가락이 닿는 등의 안쪽, 입김 닿는 귓볼,
무릎, 새끼 발가락, 혀, 왼쪽 가슴, 목덜미, 손가락 다섯 개,
누르면 소리가 나는 장난감 - SEX KEY WORLD

 

성전환수술(Transsexual)

문화의 아주 조금 흔들림.
뇌세포의 조금 흔들림.
감정의 흔들림.

 

세계화(Glovalization)

월풀냉장고에서 에너비트 꺼내 먹고
조르지 아르마니 청바지를 입고
푸조를 몰고
재즈바 조르쥬 블랑쉬로 질주한다
.................
서울 한때 흐릴지도 모르겠음. 비 또는 눈이 올지도 모름.


 

섹스(Make)

태초의 욕망.
또다시 쏟아지는 잠 같은 것.
맛있는 음식을 먹고 뒤돌아 섰을 때
더 맛있는 디저트의 유혹을 받는 것.

 

셀프서비스(Masturbation)

현대판 십계명.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수첩(Pocketbook)

삼월의 떼지어오는 여학생들 틈에서 기억해내는 지난 이름들.
죽어간 이름들에게 안부 전하는 봄의 장난질.
피부보다 얇은 희망.

 

술(Dog)

회사 상무 안주삼기.
람보처럼 무모해지기.
참전 용사처럼 회상하기.
마누라에게 용감해지기.
전봇대에 싸움걸기.
못생긴 여자 섹시해 보이기.
말하기 위해 마시는 향수.
대가를 지불할 차용증.

 

숫처녀&숫총각(Beginner)

불협화음...
잠시후...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한다....

 

스칼렛(Scalet)

가증스러운 여자의 빠져버릴 것처럼 크고 투명한 눈.
삶에 대한 열정.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는 것을 아는 女子
앙증맞은 女子,표독스런 女子, 깡패같은 女子,
그래서 아름다운 女子

 

스쿠프(Expression)

기네스북에 오른 가장 느린 스포츠 카

 

스트레스(Smoke)

화난다, 귀찮다, 짜증스럽다, 답답하다.
갑갑하다, 인간이 싫다, 화난다. 인생이 싫다.
도망가고 싶다, 쉬고 싶다, 화난다, 달아나고 싶다.
심각한 바이러스.

 

슬픔(Crying)

날개를 뺀 나비
가시를 뺀 장미.
향기 없는 향수.
나 없는 그대.


 

습관(Habit)

아침이면 꼭 커피를 마시는 것,
화장실에서 꼭 신문을 읽는 것,
화장할 때 꼭 음악을 듣는 것,
09:00까지 출근하는 것,
가랑비 같은 것,
젖는 줄 모르고 일단 젖으면 말리기 힘든, 그런 것.

 

신데렐라(Pretty Woman)

춤 한번 잘 춰서 팔자 핀 여자

 

 

신도시(Exit)

곪아터진 대도시의 응급처방

 

신드롬(Popular)

한때 우리는 모두 다 "면도하는 여자"였고,
모두 다 핑계거리를 찾는 "위대한 레퍼"였으며,
섹소폰 불고 오토바이 타는 "느끼한"("냉혈한"의 반의어)이였으며
이제는 다들 배꼽 내놓고 엉망이 두드리는
"날개 잃은 천사"가 돼버렸읍죠.

 

심야만화방(Room)

서울역 대일학원 부근의 몇 년 전 망치네, 돼지네.
친구들과 휩쓸리면 치기스런 어른 흉내, 가벼운 손장난,
그리고 밀실의 포르노화면.
성난 10대와 20대 사이로 시대처럼 흔들리던 담배연기.
말세라고 떠들어대는 지하철의 광신자처럼
어른들의 근심은 더해갔지만,
서정敍情에 가까운 그 기억의 숲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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