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로 시작하는 추억의 말말말

 

자유(Freedom)

들판에 누워 'Free Bird'를 들으면서
'자유시간' 초코바 3개를 먹는 것.
빳빳한 지폐를 지갑에 집어넣을까.
책갈피에 펴서 꽂을까 망설이는 잠시.

 

자판기(Give and Take)

200원 일반 커피, 300원 고급커피, 400원 캔 커피, 4만원 사랑.
돈암동의 밤.
수시로 흔들리는 마포대교 상판.
술취한 남자에겐 반항하지 말 것.

자판기
일본의 자판기 모습 @ Image by Crystal Chen from Pixabay


 

잠실(Olympic Town)

전화국이 있다. 우체국이 있다. 아파트가 있고 상가가 있다.
한강공원이 있다. 석촌호수가 있다. 롯데월드가 있고 올림픽
공원이 있다. 올림픽 주경기장이 있고 정신여고가 있다.
잠실고교가 있고, 타박거리가 있다. 향군회관이 있고,
교통회관이 있고, 포장마차가 있고... 그곳에는 사람들이 있다.

 

장마(Rainy Season)

늙은 창녀의 노래

 

재즈(Jazz)

영혼을 갈작갈작 긁어대는 소리.
푸른 안개 속에 빠지고 싶은 소리.
만지고 싶은 암악.
모 베터 블루스, 마이 퍼니 발렌타인... 그리고 혼자있는 밤.

 

쟁이(Professional)

예전엔 기계적인 작업에 종사하는 지고지순한 사람들에게
붙였지만, 지금은 고학력인 사람들이 자신의 "끼"를 인정하는
의미에서 해주길 바라는 말.

 

죽음(Dead)

쌓여가는 신문과 늘어가는 우유병.
겨울의 끄트머리,
잊혀질 기억.
종교의 얼굴.
낮잠, 강물.
아무일 아닌 듯, 해도..

 

즉석복권(Good Lock!)

아빠는, '또또 복권', 아들은 '치토스' 긁어라, 긁어!

 

질서(Order)

일탈에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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